2025년 10월 28일(화)

필리핀 마닐라 '클럽' 앞에서 한국 남성 2명 '총격'에 숨져... "청부살인 가능성"

유흥가 중심에서 벌어진 참극


필리핀 수도 마닐라 한복판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저녁 마닐라 말라테 지역 한 클럽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보ㅗㅗ ㅗㅅㄴ 2025-08-17 16 16 45.jpg


이 지역은 클럽과 노래방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고,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번화가입니다.


사건 현장은 대형 호텔 바로 옆, 한인 마트가 자리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에 거주하며 해당 마트를 자주 이용한 한인들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청부 살인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한국인 대상 범죄


필리핀 내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4월, 루손섬 팜팡가주의 관광지 앙헬레스시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 범죄로 숨지고, 또 다른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외교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 희생자는 38명에 달합니다. 이는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희생자 86명 가운데 약 44%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치안 불안과 한국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교민 사회와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현지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