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수 남성의 충격적인 데이트 폭력 사건
태권도 선수인 30대 남성이 연인 관계인 20대 여성에게 발차기를 가하는 등 심각한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태권도 선수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되었습니다.
Youtube 'JTBC News'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일 밤 남자친구 B씨와 지인들이 함께한 모임에서 예상치 못한 폭력에 노출되었습니다.
모임 중 B씨의 언성이 높아지자 A씨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등을 돌리는 순간, B씨는 A씨의 뒷덜미를 강제로 잡아당겼고 이 과정에서 A씨의 티셔츠가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A씨가 이 상황을 신고하려고 휴대전화를 꺼내자 B씨가 이를 빼앗아 던져버렸다는 점입니다.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B씨는 A씨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극단적인 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이후 B씨는 현장을 떠났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A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평소 집착과 감시로 이어진 위험한 관계
A씨의 증언에 따르면, B씨는 평소에도 집착이 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B씨는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A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당일에도 B씨는 A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방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며 귀가를 요구했습니다.
"내가 무릎 꿇고 빌게. 사과하고 갈테니 얼른 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인터뷰에서 "만약 자취방으로 갔으면 더 맞았을 것 같다"며 공포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우리 집 들어가려면 비밀번호가 3개나 필요한데 저는 남자친구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 없다"고 밝힌 점입니다.
A씨는 "아무래도 옆에서 몰래 훔쳐본 걸 기억했다가 들어온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번 폭행으로 A씨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현재 A씨는 신체적 상처뿐만 아니라 B씨의 보복이 두려워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A씨의 안전을 위해 주변 단속을 강화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단순한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범죄행위로,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