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애국가 5억 원 거래 시도... 무산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애국가 제창 기회와 기업인 사면을 둘러싼 금전 거래나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김건희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를 사람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돈거래를 하려 했으나, 적당한 인물이 없어 성사되지 못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 뉴스1
그는 이어 "취임식 무대에서 애국가를 부르면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는 만큼, 이를 위해 돈을 내고라도 기회를 얻으려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5억 원 규모의 거래가 논의됐다는 정황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방송 이후 추가 설명을 통해 "김건희 측에서 돈을 요구했고, 이를 마련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돼 다른 인물이 애국가를 불렀다"고 부연했습니다.
"사면 대가로 100억 원 청탁 제보도 있어"
박 의원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을 둘러싼 청탁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모 기업이 100억 원을 내고 사면을 청탁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당시 사면을 받기 위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가 구체적인 인물과 기업명을 묻자 박 의원은 "현재 추적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올 화이트 패션'으로 등장한 김건희 여사 (사진)
한편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기쁘다"는 입장을 표하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두 당이 통합해 지방선거와 총선, 나아가 차기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합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까지 1년 가까이 남아 있는 만큼 합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정치권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