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이자 장사'로 역대 최대실적 쓴 4대 은행... "연봉, 삼성전자 제쳤다"

4대 은행, 대기업 IT업계보다 앞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 급여가 6350만원에 달하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삼성전자(6000만원), LG전자(5900만원), 카카오(5800만원) 등 주요 IT기업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세 곳은 각각 62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KB금융이 1억1200만원으로 선두에 섰고, 우리금융(1억500만원), 하나금융(9500만원), 신한금융(9200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이 급여 상승 견인


급여 수준이 높아진 배경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조3254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부스. / 뉴스1 뉴스1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4대 은행 임직원 수는 5만5231명으로 전년 대비 67명 늘었으며, 희망퇴직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