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33억원 횡령혐의로 인천공항서 체포된 '김건희 집사' 김예성, 결국...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씨 구속, 집사게이트 수사 급물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의해 구속되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는 15일 김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origin_김건희특검사무실도착한김예성씨.jpg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 뉴스1


이로써 민중기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에 이어 김예성씨의 신병까지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이른바 '집사게이트'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씨는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1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의 눈을 피해 예정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이른 낮 12시 12분경 법원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이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origin_고개숙인김건희집사김예성씨.jpg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 뉴스1


특검팀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의 실소유 차명회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집사게이트 의혹과 자금 흐름 추적


특검팀은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46억원 중 24억3000만원을 김씨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빼돌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IMS모빌리티가 이노베스트코리아와 허위 용역계약을 맺어 1억원대 용역대금을 지급하거나, 김씨 배우자를 여러 법인의 임직원으로 등재해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되었습니다.


김씨의 구속으로 IMS모빌리티가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집사 게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origin_고개숙여사과하는김건희집사.jpg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 뉴스1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김씨에 대한 영장도 발부되면서 특검팀의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9개 기업은 HS효성 계열사(35억원), 유니크(10억원), 중동파이넨스(5000만원), 한국증권금융(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경남스틸(10억원), JB우리캐피탈(10억원)입니다.


특검팀은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각종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게 흘러갔는지 여부도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특검팀의 체포영장 발부와 지명수배, 여권 무효화,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 진행 등의 압박 속에서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origin_김건희집사게이트김예성씨영장실질심사출석.jpg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 뉴스1


그는 귀국 전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정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특검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씨는 귀국 직후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고,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로 구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