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광복절 다음날인 오늘(16일) 한일 여자배구 '한일전'... 상대전적 149전 55승 94패

광복절 다음날, 진주에서 펼쳐지는 한일 여자배구 대결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진주종합체육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배구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후 2시부터 일본과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origin_‘진주대첩’의날…한일여자배구오늘격돌.jpg대한배구협회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특별히 마련한 국제대회로,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11패로 강등된 한국 여자배구팀에게 세계적 강호들과의 경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 체코, 일본 등 세계 톱 랭커 팀들이 참가하고 있는데요.


세계 랭킹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과의 대결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기는 단순한 경험 축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랜 라이벌 관계인 한일전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자배구, 일본에 4연패 설욕 기회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대한배구협회


한국과 일본의 여자배구 역대 전적은 149전 55승 94패로 한국이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VNL에서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하는 등 일본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3년 VNL 준우승, 2024년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우선 한국은 최근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강소휘, 이다현, 문지윤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입니다.


배구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도 올라오고 자신감도 되찾고 있어 일본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습니다.


origin_‘진주대첩’의날…한일여자배구오늘격돌 (1).jpg대한배구협회


반면 일본은 VNL에서 3·4위전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탓에 이번 대회에는 이시카와 마유, 시마무라 하루요 등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진 1.5군으로 참가했습니다.


게다가 체코전에서 부상을 당한 츠쿠미 후카자와의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진왜란 진주대첩 지역에서 펼쳐지는 의미 있는 한일전


이번 한일전이 열리는 진주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광복절 다음날 이루어지는 이 경기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16일 한일전 티켓은 이미 4000장 가까이 판매되었습니다.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대한배구협회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지역 특성상 현장 판매도 많다. 만석(5000명)에 가까운 많은 관중이 몰려 뜨거운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모랄레스 감독은 "스코어에 상관없이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큰 힘이 된다. 프랑스와의 2차전은 일방적인 홈 팬 응원 덕분에 5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며 홈 관중의 응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한국과 일본의 특별한 앙숙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일전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