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폭우에 '흙탕물'로 도로 침수되자, 맨손으로 쓰레기 건져올린 '빗속 영웅'

폭우 속 시민의식 빛난 순간, 화정역 인근 배수구 맨손으로 뚫은 여성


경기도 고양 화정역 인근에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배수구를 맨손으로 뚫는 여성의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14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인근에서 한 여성이 침수된 도로의 배수구를 맨손으로 뚫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습니다.


해당 모습을 공유한 누리꾼 A씨는 "멋진 시민의식 존경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을 공유했는데요.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주변 도로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침수된 도로 옆 인도에 쪼그려 앉아 흙탕물 속에 손을 넣어 쓰레기를 제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배수구가 각종 쓰레기로 막혀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자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안전에 대한 우려


이 영상은 SNS에서 2만 5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댓글에는 "보이지 않는 영웅", "누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멋지다", "쉽지 않은 행동인데 멋있다", "존경한다" 등 시민의식에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맨손을 집어넣으면 큰일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침수된 배수구에는 날카로운 물체나 유해 물질이 있을 수 있어 맨손으로 작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이틀간 경기도 서북부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 파주 317.5㎜, 인천 옹진 289.6㎜, 인천 중구 운남 288.5㎜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고양시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덕양구의 한 빌라 옆 공터에서는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비닐하우스 침수로 6명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