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시는 손님에 불만 토로한 고깃집 사장, 논란 일으켜

울산의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들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울산 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A씨는 최근 가게가 만석이었음에도 "소주 6병만 팔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내가 술 먹으려고 만들었다. 제가 고기 구워서 밥 먹고 가는 거 보려고 이거(장사) 하는 거 아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진짜 힘들다. 식사하러 여기까지 대체 왜 오시냐"라고 말하며, "속상하다기보다는 조금 섭섭하다. 생맥주 한잔하러 오실 거면 도로 돌아가시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술을 주문하지 않는 손님들이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손님과 사장 간 갈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

이에 대해 손님 B씨는 "멀리서 온 손님들 만석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만 먹고 술 안 마신다고 떼쓴다"며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B씨는 "손님 입장에서 기분 최악이었다. 멀리서 왔다. 저는 고기도 많이 시켰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A씨는 "여기는 술집이 아니다. 고기를 드시려면 오지 마시라. 사장 입장에서 속상하다"라고 재반박하며 논쟁이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고깃집은 한우1++ 차돌박이(1인분) 6,900원, 생삼겹·생목살(1인분) 4,000원, 육회(1인분) 1만원 등 시중가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 벌어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일부는 "단가 듣고 납득됐다", "메뉴 엄청 저렴하던데. 술 팔려고 고기 가격 정한 것 같다", "사장 입장도 이해된다"라며 사장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그럴 거면 고깃값을 올려라", "운영이 안되면 문제를 파악해야죠", "사 먹는 건 소비자의 선택인데 술 안마신다고 오지 말라는 건 심했다" 등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