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착용 습관이 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많은 사람들이 심미적인 이유나 착용의 편리함을 위해 잠을 잘 때도 귀걸이를 착용한 채로 지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이 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사만다 엘리스 박사는 귀걸이를 착용한 채로 자면 귓불 탄력 저하, 피부 감염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면 중 귀걸이 착용은 장시간 피부와 금속의 접촉으로 인한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걸이의 금속 성분이 땀이나 피지와 반응하면서 귀 뚫은 부위에 자극이 발생하게 됩니다.
니켈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은 금속 성분이 포함된 귀걸이의 경우, 가려움증, 붉어짐, 부종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진물이 나는 상태나 지속적인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수면 중 귀걸이 착용이 초래하는 신체적 문제
귀걸이를 착용한 채 잠을 자면 압박으로 인한 조직 손상과 변형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 서동혜 원장은 "옆으로 누워 잘 때 귀걸이가 베개와 귀 사이에 눌리면 귓불이나 귀 뒷부분에 미세 상처가 생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단한 이어 커프나 금속 장식 귀걸이는 연골을 압박해 연골 모양 변형과 연골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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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동혜 원장은 "귀걸이 크기가 작으면 뒤척이는 과정에서 뒷침이 귓불 피부 안쪽으로 파묻힐 염려도 있습니다"라며, 이를 '귀걸이 매몰'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농양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귓불 절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무게감 있는 귀걸이를 장시간 착용하면 귀 조직이 지속적으로 당겨져 귓불 피부와 조직이 서서히 늘어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귓불이 처지고 귀 뚫은 부위가 길어지거나 찢어져 귀걸이가 빠지기 쉬운 형태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는 귓불의 탄력 저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귀 건강을 위한 올바른 귀걸이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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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귀 건강을 위해 귀걸이는 낮 동안만 착용하고 수면 시에는 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사만다 엘리스 박사는 "귀걸이는 주기적으로 빼서 소독하고, 귀 뚫은 부위도 알코올 솜이나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라고 권고했습니다. 또한 귀걸이를 착용하기 전에는 니켈이나 코발트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금속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귓불이 늘어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동혜 원장은 "1~2개월간 귀걸이 착용을 중단해 조직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귓불 성형 수술로 늘어진 귓불을 봉합·재형성해 구멍 위치를 교정하거나, 늘어진 부위에 볼륨을 채우는 필러 시술을 통해 탄력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