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오늘 모기지수는 불쾌"... 서울시 건강 앱에 등장한 '모기예보'

서울시, 모바일 앱 '손목닥터9988'에 모기 예보 서비스 연동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시는 가을철 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모기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치로 기존에 서울시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모기 예보 서비스를 이달부터 모바일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 연동하여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앱 초기화면 하단 배너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모기 예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기 때문에 모기 물림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됩니다.


디지털모기측정기를 활용한 체계적인 모기 예보제 운영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55개의 디지털모기측정기(DMS)를 활용하여 모기 밀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기활동지수와 발생 단계를 알리는 모기 예보제를 운영 중입니다. 


모기활동지수는 모기 개체수, 기온, 강수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값으로, 발생 단계는 '쾌적-관심-주의-불쾌'의 4단계로 구분됩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각 단계별로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수칙도 함께 안내하고 있어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모기 예보는 매일 오전 10시에 새롭게 업데이트되어 최신 정보를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말라리아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약 1분 30초 분량의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해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는데요. 이 영상에는 외출 시 밝은색 긴팔 옷 착용하기,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방충망과 창틀 등 주거 환경 정비하기 등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말라리아 환자 감소 추세, 그러나 가을철 모기 활동 지속으로 주의 필요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서울시 내 말라리아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46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에 비해 28.1%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모기 활동은 가을철인 9~10월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당부했습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말라리아는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오한, 발열,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