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상 유망주, 베이징대학 입학 성공 스토리

중국의 단거리 육상 유망주가 중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학에 입학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20세의 중국 국가대표 육상선수 류샤준은 뛰어난 외모로 '육상의 달콤한 누나'라는 애칭을 얻은 인물인데요.

중국의 단거리 육상 유망주가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 대학에 입학해 화제다.  / SCMP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류샤준은 2018년 고향인 쓰촨성 남서부 자양에서 100m 종목 신기록을 세운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에 집중해왔습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그녀의 도전적인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학업과 운동 사이의 균형 잡기

다른 엘리트 운동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류샤준은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학업 성적은 일반 우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중국의 명문대학인 상하이 푸단대학교의 입학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중국의 단거리 육상 유망주가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 대학에 입학해 화제다. / 바이두

가족과의 상담 끝에 류샤준은 대학입학시험을 위해 1년을 더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의 목표는 특별 스포츠 재능 학생 자격으로 베이징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750점 만점의 시험에서 최소 460점을 획득해야 했습니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소 낮은 기준점수일 수 있지만, 류샤준과 같은 운동선수 출신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 대학입학시험에서 462점을 받아 베이징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 성공적으로 입학했습니다.

창의적인 시간 관리로 이룬 성공

류샤준은 "공부와 훈련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다른 학생들은 문제를 풀 시간이 충분했지만, 저는 제한된 시간 안에 공부를 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녀는 독창적인 시간 관리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아침 달리기 운동을 하면서 고시를 암송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에는 정치학 강의를 들었습니다"라며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시간에는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당시의 노력을 회상했습니다.

중국의 단거리 육상 유망주가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 대학에 입학해 화제다. / 바이두

류샤준의 반 친구들은 그녀의 효율적인 시간관리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그녀는 "운동이 저에게 가르쳐 준 것은 집중력과 압박감을 극복하는 방법인데, 이는 학업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훈련으로 지쳐 쓰러졌을 때도 '계속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류샤준은 2023년 중국 제1회 청소년 스포츠 대회 100m에서 11.73초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전국 청소년(U20)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같은 종목으로 출전해 11.75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