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비스트, 실제 '헝거게임' 제작 계획 발표
무려 4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동명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헝거게임'을 현실에서 재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NBC
미스터비스트는 가상의 게임이나 영화 속 세계를 현실에서 재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는데요.
2021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세트를 실제로 재현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이 '실사판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은 드라마에 등장했던 게임들을 통해 45만 6,000달러(한화 약 6억 3,0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했습니다.
영화 '헝거게임'
지난 5일(현지 시간) NBC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비스트는 계획 중인 '실제 헝거 게임'에 대해 "당연히 사람을 죽이지는 않을 거다. 26명의 사람을 무작위로 잡아 섬에 가두고, 실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 태그(Laser Tag)와 같은 서바이벌용 가짜 무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지막까지 남는 최후의 1인에게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9,000만 원)를 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다. 그렇게 하면 헝거 게임을 현실에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말 대단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징어게임'을 재창조했고, 윌리 웡카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재건했으며, 골든 티켓도 나눠줬는데 사람들이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허구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은 그걸 보는 걸 좋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헝거게임'
부정적인 현지 반응... "디스토피아 소설이 현실이 되는 게 괜찮나"
하지만 미스터비스트의 '실사판 헝거게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SNS에서는 "미스터비스트는 디스토피아 소설 시리즈가 현실이 되는 것을 괜찮게 생각하는 건가"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미스터비스트는 이런 종류의 영화나 쇼의 메시지를 계속 오해하고 있다. 다음엔 뭘 하려고 할까. '쏘우' 같은 탈출 시나리오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판엠이라는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반란에 대한 처벌로 12개 구역이 매년 열리는 헝거게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매년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소년과 소녀가 한 명씩 선택되어 죽을 때까지 싸우게 되고, 오직 한 명만이 생존하는 잔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nstagram 'mrbeast'
한편 미스터비스트는 정교한 스턴트와 바이럴 챌린지로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CN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튜브에서만 연간 7억 달러(한화 약 9,719억 원)라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최고 수익 크리에이터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미스터비스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5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