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항공권 가격 깎기 꿀팁?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부담은 항공권 가격일 것입니다.

구글 항공권이나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검색 엔진을 열심히 뒤져도 마음에 드는 가격을 찾기 어려웠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제 그런 고민은 잊어도 될 것 같습니다. AI 기술이 여행 계획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금융 크리에이터 캐스퍼 오팔라(Casper Opala)가 최근 공개한 항공권 절약 비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Casper Capita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챗GPT를 활용해 1,050달러(한화 약 146만 원)짜리 항공권을 단돈 92달러(한화 약 13만 원)에 구매했다고 합니다.

(좌) 챗GPT / Unsplash, (우) 캐스퍼 오팔라 / TikTok 'casper.capital'

캐스퍼는 챗GPT를 '새로운 여행사'라고 부릅니다. 그가 공개한 방법의 핵심은 구글이나 다른 검색 엔진이 놓치는 '숨겨진 경로'를 AI가 찾아낸다는 점입니다.

캐스퍼에 따르면 구글 항공권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무려 28%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첫 번째 단계는 챗GPT에 매우 구체적인 프롬프트(명령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시 A]에서 다음 달에 [도시 B]로 가는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아 줘(숨겨진 경로 + 대체 공항 포함)"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구글 항공편이나 스카이스캐너에 등록되지 않은 이 노선을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는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AI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항공사나 노선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여행 일정이 유연하다면, 경유 도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 번의 별도 예약이 필요하더라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유 도시를 제안해 줘"라고 요청하면 직항보다 훨씬 저렴한 옵션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분할 티켓' 전략도 항공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캐스퍼는 이를 "비밀스러운 팁"이라고 부르며, "편도 두 장을 예약하면 왕복 가격보다 저렴할 수 있으니 둘 다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사가 실수로 올린 특가 요금이나 반짝 세일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캐스퍼는 "이번 달에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에러 페어(항공사 실수 요금), 반짝 세일 또는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항공편이 있나?"라고 물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챗GPT에 모니터링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캐스퍼는 "이 노선을 나흘 동안 모니터링하고 가격이 95달러(한화 약 13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가격 변동을 추적해 준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영국 여행 전문 업체 '칩딜스어웨이(Cheap Deals Away) 공동대표 던 모우드(Dawn Morwood)는 요일에 따른 가격 차이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그녀에 따르면 화요일과 수요일 출발하는 항공편이 주말 항공편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던은 "많은 여행객이 주말에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 시간을 최대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토요일에 가격이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너무 일찍 예약하는 것도 조심해야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위해 출발일보다 훨씬 일찍 항공권을 예매하곤 하지만, 항상 빨리 예약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던은 "특가라고 생각하고 10개월 일찍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출발 몇 주 전에 같은 노선의 요금이 1인당 200파운드(한화 약 37만 원)씩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캐스퍼 오팔라가 제안하는 챗GPT 활용 7단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