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고명환, 시속 190㎞ 졸음운전 사고... "의사가 유언 남기라 했다" 충격 고백

개그맨 고명환, '어쩌다 어른'에서 교통사고 트라우마 고백


개그맨 고명환이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자신의 교통사고 경험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고명환은 개그맨, 배우, 요식업 CEO,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자신의 이력을 바탕으로 강연을 펼쳤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 된 개그맨 고명환... 교통사고로 생사 오가다 '제2의 인생' 살게 된 사연 전했다tvN STORY '어쩌다 어른'


고명환은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약 5~6년간의 무명 시절을 견디다 '와룡봉추' 코너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를 얻은 후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던 중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큰 교통사고를 경험했습니다. "드라마 촬영하고 올라오다가, 전 자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시속 190km 달리다가 졸음운전을 해서 사고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


사고 직후 상황은 매우 위급했습니다. 고명환은 "깨어나니 의사 선생님이 '빨리 유언부터 남기라'고 했다. '1초 뒤에 사망할 수도 있다'며 '유언 후에도 살아 계시면 증상을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의사로부터 "이 정도 사고는 완치가 없다. 체력으로 지는 순간 이 고통을 죽을 때까지 느끼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고명환은 죽음 앞에서 느낀 후회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죽는다고 했을 때, '왜 남들이 정한 기준대로 살려고 했을까' 이게 원통했다"며 사고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이 크게 바뀌었음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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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수술 후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 고명환은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에게 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당시 눈동자 마비로 시력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쪽 눈으로 책을 읽으며 지식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는데요. 이 시기부터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고, 책을 통해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교통사고 트라우마


고명환은 교통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고 때문에 돈을 아무리 벌어도, 매니저가 운전해주는 차를 탈 수 없어 제가 열 시간씩 운전한다"며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람이 운전을 하다 보면 급정거를 할 수밖에 없지 않냐. 그러면 한 달 동안 심장이 두근거린다. 청심환을 세 개씩 먹어도 일상생활이 안 된다"고 말하며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죽을 때까지, 힘이 닿는 한 운전은 내가 한다"는 결심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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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명환은 지난 2023년 "요식업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매장 하나가 1년 매출이 10억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고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근황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