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3일(수)

LAFC 이적 사흘 만에 데뷔전 치른 손흥민, 페널티킥 얻어어 '동점골' 견인

후반 16분 투입된 손흥민, 성공적인 MLS 데뷔전 치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33·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LAFC는 10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 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10승 7무 6패(승점 37)가 된 LAFC는 리그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적 사흘 만인 이날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Instagram 'lafc'


경기 시작 전부터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등 현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손흥민이 준비 동작에 들어서자, 원정 팬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형 역할을 맡았습니다. 후반 21분, 아크 서클 뒤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다소 부족해 골키퍼 품에 안겼습니다.


사흘 만에 미국 무대 데뷔...특유의 침투로 PK 유도


하지만 진가는 후반 31분에 나왔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나단 오르다스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속도를 살려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박스 안까지 돌파했습니다. 슈팅 직전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Instagram 'lafc'


이후 VAR(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후반 36분 데니스 부앙가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승점 1 확보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약 30분간 총 3개의 슈팅과 67%의 패스 성공률(9회 시도·6회 성공), 태클 성공률 100%(1회 시도·1회 성공)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6점을, ‘소파스코어’는 6.8점을 부여했습니다.


미국 무대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뉴잉글랜드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MLS 첫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