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등장신 따라하기는 시작에 불과"... '패자부활전'에 밤티라미수까지 복붙한 중국판 '흑백요리사'

입장 장면부터 세트 구도까지 '데칼코마니'


넷플릭스 인기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와 똑같은 설정과 구성을 선보인 중국판 예능이 등장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판펑선(以饭烹善)'은 100명의 셰프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16명의 업계 대표 셰프가 84명의 거리 요리 고수와 맞붙는 구조입니다. 재야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스타 셰프 '백수저'에 도전하는 '흑백요리사'와 설정이 판박이입니다.


논란은 단순히 콘셉트만 비슷한 수준이 아닙니다. 입장 장면, 카메라 구도, 참가자 등장 연출까지 '흑백요리사'와 놀라울 만큼 흡사했습니다.


UqMLGk텐센트 '이팡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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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최근 공개된 패자부활전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흑백요리사'에서 패자부활전은 3라운드에서 탈락한 10명이 참여해 세트장 내 편의점 재료만을 활용, 창의적이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미션이 진행됩니다. 완성 순서대로 심사 후 단 3명만이 추가 생존하는 방식이죠.


'흑백요리사'의 패자부활전에서는 나폴리맛피아가 밤 티라미수를, 정지선 셰프가 라면 유포면을, 요리하는 돌아이가 라면 팟타이를 선보이며 추가 생존하게 됐습니다.


'밤 티라미수'까지 복사한 중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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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판펑선' 패자부활전에서도 놀랍게도 동일한 규칙과 방식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더 황당한 건 메뉴마저 겹쳤다는 사실입니다. '흑백요리사'에서 패자부활전 우승 메뉴였던 나폴리맛피아의 '밤 티라미수'와 흡사하게, '이판펑선' 한 참가자가 화이트 초콜릿과 밤을 이용해 '프랑스식 통나무 케이크'를 내놓았습니다.


이름만 달랐을 뿐, 밤이 핵심 재료로 들어간 것이 데칼코마니 수준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건 그냥 복사·붙여넣기", "창의성은 어디 갔나", "이 정도면 실사화 드라마를 찍은거 아닐까"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YuZSy텐센트 '이팡펑선'


넷플릭스는 "중국에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매한 적이 없다"라며 강한 선을 그었습니다. 한 교수는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 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