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신동빈 회장 복귀한 롯데쇼핑, 영업이익 두자리 성장... '책임경영' 성과로 이어져

신동빈, 등기이사 복귀와 함께 수익성 회복 가속


롯데쇼핑이 해외사업과 이커머스, 하이마트의 개선 흐름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유통 부문 경영에 참여한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과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복귀 당시 신 회장은 "유통은 그룹의 한 축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이라며 "책임 있는 경영 참여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 / 롯데지주신동빈 회장 / 사진제공=롯데지주


당시 롯데쇼핑 관계자 역시 "신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국내외 사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고, 이번 복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그 강조와 자신감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조8065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두자릿수가 성장했습니다. 10.5% 늘어난 것입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백화점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로 상반기 29.9% 성장했고, 해외사업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시장 호조로 40.6% 늘었습니다. 이커머스는 영업손실을 절반 이하로 줄였으며 하이마트는 2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대규모 투자에도 '흔들림 없는' 본업 경쟁력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3조3497억원(-2.3%), 영업이익 406억원(-27.6%)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e그로서리 '부문 투자비'가 집중 반영된 영향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자동화 물류센터(CFC)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2분기에만 453억원이 투입됐으며,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CFC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 판촉 비용 증가도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있지만 이는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계획된 투자'라며 '해외·백화점·이커머스 등 본업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책임경영' 전략으로 수익 극대화


롯데쇼핑은 하반기에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과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재편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PB상품 수출 확대와 물류 통합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7월에도 백화점 매출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문을 연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도 고객 호응 속에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습니다.


선택된 이미지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 사진=인사이트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상반기 국내 영업환경이 쉽지 않았으나 해외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