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지방서 5만원 쓰면 '2000만원 복권' 지급... 문화소비쿠폰도 810만장 배포

지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소비복권' 도입


정부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5만원 이상 소비 시 최대 20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에 당첨될 수 있는 '소비복권'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 진작 효과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장기간 부진했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어렵게 되살린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연말까지 매달 대규모 소비 행사 개최 등 '소비 이어달리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정부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지방 소비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정부가 지방 소비 활성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지방 간 소비 회복 속도의 격차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6대 광역시는 6포인트, 기타 지방은 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 맞춤형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지방 소비 활성화 정책과 문화쿠폰 확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비복권'은 지방 소비 활성화 대책의 대표적인 방안입니다.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전통시장, 식당, 가게 등에서 누적 5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시 자동 응모권이 발급되며,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1등 당첨자 10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응모권은 5만원 단위로 최대 10장까지 발급되며, '상생 페이백'을 통해 카드 결제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으면 자동으로 응모됩니다.


문화소비쿠폰도 총 810만장 규모로 배포됩니다.


비수도권 숙박 상품 예약 시 7만원 이상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이 할인되는 숙박쿠폰 80만장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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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술전시쿠폰(160만장), 공연예술쿠폰(50만장), 영화쿠폰(450만장), 스포츠시설쿠폰(70만장)이 지원됩니다. 특히 전시·공연 할인쿠폰은 현재 예매처별로 1인당 2매씩 총 10매까지 받을 수 있는데, 비수도권 행사에 한해 최대 10매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지방 문화 소비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함께 시행됩니다.


'여행 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 동안 관광열차 정기 노선은 최대 50%, 국내선 항공 운임은 2만원,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노선은 30% 할인됩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여행객이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관광·숙박·음식 이용권을 지급하는 '이달의 여행운' 프로그램의 당첨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됩니다.


지속가능한 지방 소비 생태계 구축 방안


정부는 소비 확산을 지방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상생 자매결연'도 적극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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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한 곳당 2곳 이상의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업 또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매칭되도록 하여 결연 기관들 간 지역 특산품 공동구매, 관광 교류 확대 등 지속가능한 소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과 10월 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해외 관광객 유치의 기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이달 '숙박세일페스타'를 시작으로 '동행축제', '코리아 듀티프리페스타' 등 매달 대형 소비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운영하여 소비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