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 3년간의 공백기 속 고충 털어놔
배우 김지훈이 약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김정난의 유튜브 채널에 "김정난 집 찾아온 연하남 배우 김지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는데요, 이 영상에서 김지훈은 자신의 공백기 동안 겪었던 내면의 고통과 좌절감을 털어놓았습니다.
Instagram 'jiraishin99'
김정난은 '우리 집에 왜 왔니'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만 해도 지훈이 진짜 꽃미남이었다. 갑자기 왜 짐승남이 됐어? 군대 갔다 와서 그랬나?"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김지훈은 "그냥 나이 먹으면서 세상의 쓴맛을 보면서 성숙해진 거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김지훈은 주말 드라마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거다. 그래서 한 3년 정도 일을 쉬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는데요, 원하는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긴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와 심리적 고통
김지훈은 기다림과 좌절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한 드라마 캐스팅 과정에서 겪은 실망감을 언급하며 "어느 날 내가 일어나서 네이버 뉴스를 보는데 그 드라마에 누가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뜬 거다. 내가 뚜껑이 거기서 빡 날라가서 내가 견딜 수가 없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그는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저축해둔 돈은 모두 소진되었으며, 가장 큰 문제는 "언제 뭐가 어떻게 될지 희망이 없다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YouTube '김정난'
이 시기에 그는 심각한 건강 문제도 경험했는데요, "생전 처음으로 두통이 너무 머리가 건들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두통이 와서 신기하게 이렇게만 해도 너무 아픈 거다. 머리에 암이 생겼나? 이렇게 생각이 될 정도로"라며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김정난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딱이다"라고 공감하자, 김지훈은 공백기 동안의 생활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 운동, 독서, 영화 감상 등 건설적으로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6~7개월이 지나고 작품 활동 좌절이 반복되면서 "책을 읽어도 글자가 하나도 안 들어와. 영화를 보고 있어도 뭔 내용인지 입력이 안 돼"라며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게임으로 위로 받은 시간과 성장의 과정
김지훈은 이 시기에 게임에 몰두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사진 = 빅픽처이앤티
그는 "일부러 한 건 아니고 이건 내가 뭘 노력하지 않아도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니까 이걸 하는 동안만은 세상을 잊고 집중할 수 있었다"며 게임이 약 1년 동안 "내 항우울제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난이 "그렇게 힘들 때는 연애도 잘 안 되지 않냐"고 물었을 때, 김지훈은 "하긴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정난은 "할 건 다 했구나"라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네가 아주 정상적인 코스를 밟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위로했습니다.
김지훈도 "지나고 보니까 나도 그런 것 같다"고 동의했고, 김정난은 "배우한테는 그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네가 연기가 는 거다"라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