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벤 데이비스, '우산 논란'의 진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홋스퍼 은퇴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 장면이 같은 팀 벤 데이비스의 인터뷰 모습과 비교되며 온라인상에서 '노매너'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논란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해하면 한국 여자로서 현타 온다는 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는데요.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두 선수의 인터뷰 장면이 담긴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쿠팡플레이 캡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는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다른 손은 뒷짐을 진 채 인터뷰하는 모습이었고, 리포터로 나선 에이핑크 오하영이 우산을 들어 손흥민 선수에게 씌워주고 있었습니다.
반면 벤 데이비스 선수는 한 손에는 마이크를, 다른 손에는 우산을 직접 들고 있어 오하영이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었죠.
이 게시물은 벤 데이비스 선수의 친절한 매너를 부각된 한편 손흥민은 '노매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서양은 어릴 때부터 저렇게 교육받고 자랐을 것", "여자 심판이랑 싸울 때 열중쉬어 자세로 싸우더라", "나라별로 기본 매너부터가 다르다. 사회 분위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문화적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달랐다, 손흥민의 '양손 마이크'
쿠팡플레이 캡처
하지만 이 논란이 확산되자 한 누리꾼이 해당 인터뷰 장면의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오른손에도 마이크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양손에 모두 마이크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우산을 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LAFC와 입단 합의를 마친 상태로, 사인과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시간 5일,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간 6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기록했으며, 도합 101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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