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한지민 언니' 정은혜 , 스윗한 신혼 일상 공개... 모닝커피에 키스까지 (영상)

다운증후군 부부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언니로 열연했던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씨와 조영남 씨 부부가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 서로에게 생명과도 같은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동상이몽 2'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동시간대는 물론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한 수치입니다.


0001900430_001_20250805083414282.jpg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2049 시청률도 1.8%로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시청률은 최고 7.3%까지 올라갔습니다.


400회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 방송은 2017년 첫 회 오프닝 장면으로 시작했습니다.


새혼에 대한 의견이 갈렸던 MC 김구라, 서장훈의 모습과 '운명부부 1호'였던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모습이 담겼고, 이어서 추자현-우효광, 인교진-소이현, 강남-이상화 등 지난 8년간 프로그램과 함께한 90쌍의 부부들이 차례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습니다.


서로를 살게 하는 특별한 사랑


'동상이몽2'는 400회를 맞아 '서로를 살게 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6주간의 특집 방송을 준비했는데요. 그 첫 주자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 씨와 조영남 씨 부부가 합류해 70일 차 신혼생활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sff.jpg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두 사람은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조영남 씨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정은혜 씨를 알고 있었다며, "바로 옆에 있으니까 얼굴이 예쁘시더라. (잘 보이려고) 커피 타 와서 옆자리에 뒀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정은혜 씨는 매일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조영남 씨의 스윗함과 밝은 매력에 마음을 열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달콤한 연애 시절부터 프러포즈, 결혼식 현장까지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노희경 작가를 비롯해 배우 김우빈, 한지민, 이정은 등 '우리들의 블루스' 패밀리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은혜 씨는 어머니를 향한 깜짝 편지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나를 낳아줘서 고마웠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못되게 굴어서"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는데요. 이어 "오빠랑 알콩달콩 예쁘게 살면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게"라고 말한 정은혜 씨는 "돈 열심히 벌어서 돈으로 줄게"라고 하는가 하면 "그동안 많이 싸웠지? 내가 나가줄게"라며 재치 있는 마무리로 눈물을 웃음으로 바꿔놓았습니다.


sfs.jpg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진솔한 신혼 생활과 성장하는 사랑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신혼 일상도 공개됐습니다. 조영남 씨는 이른 새벽 홀로 일어나 아내를 위해 모닝커피를 내리고 집안일을 하는가 하면 모닝 키스를 하는 등 배려심 넘치는 스윗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보인 달달한 모습과는 달리, 조영남 씨는 아내의 애교에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아 정은혜 씨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정은혜 씨의 어머니도 조영남 씨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지만, 이때도 조영남 씨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고, 이후 음성 메시지로 대답을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시설에 오래 살며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개된 실제 음성 메시지에서 조영남 씨는 "표현해야 되는데 잘 안돼요. 배워나가야죠. 장모님 딸한테 잘 할게요"라며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처음 알게 된 정은혜 씨는 "몰랐다. 기다려줄게요"라며 남편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dgdfgd.jpg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발달장애를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조영남 씨는 아버지와 가족을 돌봐주던 조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둘이 시설에 들어가게 됐다고 합니다.


정은혜 씨의 어머니는 "결혼식 날 영남 씨 어머니가 '저는 얘 키우면서 한 번도 운 적이 없어요'라고 하시더라. 발달장애인 부부가 어렵게 살고 있는데 예쁜 아이를 낳은 거다. 너무 예뻤던 거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그러면서 "영남 씨가 저렇게 밝은 건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구나"라며 지금의 조영남 씨를 있게 한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결혼을 계기로 시설이 아닌 가족의 품에서 살게 된 조영남 씨는 "가족이 생겨서 좋다"고 표현했습니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밝고 좋은 것 같은 느낌. 가족이니까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정은혜 씨는 "오빠가 와서 저한테는 선물이다. 오빠가 밝게 웃는 모습 보면 따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빠가 없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 오빠가 있으면 숨이 나온다"고 덧붙이며 서로를 살게 하는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네이버 TV '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