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칼까지 등장... '결혼지옥' 제작진 긴급 개입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충격적인 부부싸움 장면이 방영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결혼 11개월 차 '하루 부부'의 위험한 갈등 상황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이날 방송에 출연한 유민상(34)과 김지은(26) 부부는 특이한 결혼 과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내 김지은 씨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고, 남편 유민상 씨는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한 후 바로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고 합니다.
당시 남편은 "일을 안 하고 있어서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에 신청한 것은 아내 측이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모두 평일 오전에 집에 있었는데요. 남편은 "현재는 무직이다. 동네 마트에서 근무했는데, 힘들어서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 역시 무직 상태로, "아르바이트를 고등학생 때부터 했다. 여러 일을 하다가 공황장애로 일을 쉬게 된 지 4년째"라고 고백했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기초생활수급금으로 생활하는 부부, 5,500만 원 넘는 빚 드러나
이 부부는 기초생활수급금 75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통장에 돈을 두면 빠져나갈 돈이 많아서 새벽에 출금한다"며 "공과금 5만 원 제외하고 35만 원씩 둘이 나눠서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수급금이 들어온 날, 부부는 빨래방에 가고 외식도 하고 코인노래방도 가는 등 10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입금 독촉 전화를 받으면서 남편의 채무 상태가 드러났는데요.
남편은 개인 대출, 차량 대출, 통신 요금 등 5,300만 원의 빚이 있었고, 휴대전화 소액결제 미납금만 7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아내 역시 소액 결제 미납금이 270여만 원이었으며, "소액 결제가 돈을 내는 건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부부의 총 채무는 5,500여만 원에 달했고, 이들은 양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아 한 달에 약 120만 원의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아내는 추가 대출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이) 일 안 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이혼하고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갑자기 흥분하며 "(이혼 도장) 찍어. 니네 엄마 있는 데로 가"라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아내가 한 번 욕설을 하자 남편은 더 심한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구석으로 몸을 피하다 주방으로 가서 "내가 너 죽인다"라고 위협했고, 남편은 "죽여"라며 칼까지 꺼내는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이 충격적인 장면에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은 경악했고, 제작진은 긴급하게 관찰을 중단하고 현장에 투입되어 상황을 진정시켰습니다.
문세윤은 "제작진이 개입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라고 말했으며, 남편은 "이런 적이 많다. 어제까지도 이랬다. 일주일에 3~4번 싸운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