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평균보다 1.5배 빠르다"... SKT, 시내버스에 국내 최초 '와이파이 7' 시범 도입

SKT, 국내 최초 시내버스 '와이파이 7' 도입


4일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기반 '와이파이 7(WiFi-7)'을 시범 도입해 통신 품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2·3차 임차운영 사업에 5G·LTE 백홀 기반 와이파이 7 장비(AP)를 적용해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AP는 무선 인증과 데이터 전송을 통해 와이파이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비입니다.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간선(파랑), 지선(초록), 광역(빨강) 등 총 100대의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운로드 속도 1.5배↑... 데이터 사용량도 늘어


SK텔레콤은 중간 점검 결과, 기존 와이파이 6·6E 장비를 적용했을 때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배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와이파이 6·6E 장비의 평균 속도는 429Mbps였으나, 와이파이 7 장비 적용 후에는 715~1003Mbps로 개선됐습니다.


단말기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20~30%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동일 노선의 버스에 와이파이 6·6E와 와이파이 7 장비를 각각 적용해 비교한 결과, 평균 사용량은 각각 27만2979MB, 36만5211MB로 집계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속도·보안·안정성 모두 강화된 와이파이 7


와이파이 7은 기존 대비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기술입니다. 2.4GHz, 5GHz, 6GHz 대역을 동시에 지원해 더 많은 기기가 간섭 없이 빠르게 연결되며, 대역폭도 320MHz로 기존의 2배입니다.


또한 디지털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할 때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해주는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기술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와이파이 6·6E는 1024QAM을 지원했지만, 와이파이 7은 4096QAM까지 지원해 데이터 전송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안정성 역시 개선됐습니다. 와이파이 7의 핵심 기술인 MLO(Multi-Link Operation)를 활용하면 여러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보안도 강화됩니다. 무료 대역에는 'OWE(Open Wireless Encryption)'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며, 보안 대역에는 기업용 보안 방식인 'WPA2/3 Enterprise' 기술을 도입해 공공 와이파이의 취약점을 보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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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지속할 것"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일영 SKT Connectivity사업본부장은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에 5G·LTE 상용망 기반의 와이파이 7을 도입함으로써, 국민들께 한층 향상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