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토트넘과 작별' 손흥민, 64분 그라운드 누볐다... 6만 관중 기립 박수에 뜨거운 눈물

손흥민, 눈물의 작별 인사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6만여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기 전날 "떠나겠다고 결정한 지 오래됐다"며 퇴단 소식을 전한 손흥민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사이트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사실상 토트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8.3 / 뉴스1


경기 내내 손흥민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그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과 킥오프 77분째인 후반 32분에는 '나이스 원 소니(Nice One Sonny)'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64분을 소화했고, 토트넘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브레넌 존슨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존슨은 득점 직후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로 존경을 표했습니다.


이를 본 손흥민은 존슨을 안아 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인사이트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반전, 토트넘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8.3 / 뉴스1


후반 18분, 손흥민이 교체되는 순간 경기장은 그를 향한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습니다.


그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케빈 단소 등 동료들과 하나둘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뉴캐슬 선수단까지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와 포옹하며 감정이 복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벤치로 향하는 그는 눈물을 애써 참는 듯했지만,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인사이트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반전,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교체되는 손흥민이 양민혁 등 동료 선수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8.3 / 뉴스1


토트넘에서의 찬란한 9년


경기 후반에는 뉴캐슬의 박승수와 토트넘의 양민혁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손흥민 후계자'들의 짧은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양민혁은 후반 42분 결승골을 노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경기는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과 뉴캐슬의 하비 반스가 골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9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손흥민이었습니다.


인사이트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선수단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8.3 / 뉴스1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구단 역사상 득점 5위,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모두 톱20에 든 단 7명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손흥민은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남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멋지게 작별하려고 한다"는 약속을 지키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LA F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