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상구, 영화 번역가로 19년간 1400편 작업했던 숨겨진 이력
배우 조상구의 근황이 재차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추억의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이성순 역을 맡은 배우 조상구의 근황이 재조명됐는데요.
그의 근황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올라온 영상 '야인시대 레전드 시라소니 등판! 조상구는 어떻게 시라소니가 되었나'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조상구는 배우 이동준과 함께 출연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Youtube '클레먹타임'
이동준은 조상구를 보며 "형님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 캐릭터 그대로다"라고 감탄을 표했습니다.
또한 동국대학교 영문과 출신인 조상구에게 "요즘은 영화 번역 안 하나"라고 질문했는데요.
이에 조상구는 "지금은 안 한다. 번역은 먹고살자고 한 일이다. 내가 영문과를 다니긴 했지만 1400편 정도 번역을 했다. 19년 했다"라고 답변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타이타닉'부터 '화양연화'까지, 인기 영화 번역가로 활동한 조상구&
조상구는 '타이타닉', '레옹', '로미오와 줄리엣', '맨인블랙', '화양연화' 등 수많은 인기 영화의 번역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번역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외인구단' 찍고 100만 원 받았다. 그걸 찍고 난 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당시 조상구는 "1년마다 집을 옮겨 다닐 때였다. 이사 다니고 할 때 너무 힘들어서 세차장에서 세차도 하고 막노동도 하고 살려고 했는데 조감독 하나가 '영문과니까 번역 같은 거 해보시죠' 하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Youtube '클레먹타임'
편당 3만 원이라는 번역료가 당시 그에게는 큰 금액이었고,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조상구는 번역 작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눈물이 나거나 턱이 돌아갈 정도로 웃거나. 그 당시에는 전부 세로 자막이다. 세로 자막은 7자 이상 못 넣는다. 두 줄인데 일곱 자에서 열자 사이로 끝내야 되니까 어떤 때는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 갖고도 밤을 새워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상구는 지난 2022년 경남 진주에 닭칼국수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어릴 적 국숫집 아들로서 보고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시라소니 오랜만", "가게 무서워서 가겠나", "국수 맛있게 할 듯", "진주 한 번 놀러 가야겠네", "번역가를 했었구나", "영어 진짜 잘했나 보다", "1400편이라니", "대단하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