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정신과 전문의 "돈스파이크가 ADHD약 때문에 마약 중독 됐다고? 헛소리"

ADHD 약물과 마약 중독 연관성 논란, 정신과 전문의가 바로잡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ADHD 치료약과 마약 중독 연관성' 발언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바로잡음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에 게재된 'ADHD약으로 마약 중독이 시작된다는 헛소리에 답을 드림' 영상에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유력 정치인의 잘못된 발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문의는 남 전 지사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ADHD 약에 마약 성분이 있어 중독되고 남용하게 된다"는 주장이 근거 없는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남 전 지사는 지난 16일 MBC '뉴스투데이' 출연에서 청소년 마약 증가 사태를 언급하며 "성적을 위해 학원 선생님들이 ADHD 약을 권하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최근 출소한 작곡가 돈스파이크를 언급하며 "ADHD 약에 중독돼 결국 필로폰까지 가게 됐다고 하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김 전문의는 특정 정치인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로서 영향력 있는 공인의 발언이 환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영향을 우려해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낙인을 우려해 필요한 치료를 회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ADHD 약물의 올바른 이해와 마약과의 차이점


김 전문의는 ADHD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며 마약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ADHD 약물은 서방형 제제로 하루 종일 천천히 작용하며 도파민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다. 반면 마약은 급속 흡수되어 도파민이 강하게 분비되어 중독을 유발한다. 처방된 용량대로 복용하면 중독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로 입증된 사실이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돈스파이크 / 뉴스1


또한 ADHD 약물이 법적으로 향정신성 약품으로 분류되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치료 목적이 아닌 오남용 가능성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이지 마약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의학적으로 처방대로 복용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 의견이 아닌 과학적 연구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2022년 상습마약투약으로 적발돼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후 올해 2월 만기출소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