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출신 토니안, 과거 우울증 경험 고백

H.O.T. 출신 가수 토니안이 자신의 심각했던 우울증 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토니안은 자신의 20대 중후반 시절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

이날 방송에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한국은 끝났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김 전 총재는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우울증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드웨인 존슨, 레이디 가가, 엠마 톰슨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우울증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안은 이에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도 20대 중후반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정말 매일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술과 약에 의존을 많이 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고백한 그는 당시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과 위험했던 순간들

토니안은 자신의 우울증 원인을 분석하며 "나중에 곰곰이 '난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까 비교였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고백은 그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뻔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높은 층에 살았는데 정말로 밑을 내려보면서 나쁜 생각도 많이 했다. 심지어 칼 같은 걸 들어본 적도 있다. 진짜 되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성공에 집착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김용 전 총재는 이날 정신 건강 캠페인 '마인드 SOS'와 '보고 듣고 말하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심리적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에 돌아가서 대학 캠퍼스의 모든 사람에게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을 했다"며, 힘들어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

김 전 총재는 "만약 누군가 위험해 보인다면 한국 자살 예방 상담센터인 109번을 알려줘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다. 모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