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안세영, 중국오픈 4강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 '슈퍼 슬램' 좌절

안세영, 중국 오픈 4강 기권패... '슈퍼 슬램' 도전 무산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중국 오픈 준결승에서 기권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랭킹 1위인 안세영은 24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위(중국)와의 경기 도중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안세영은 1세트를 19-21로 접전 끝에 내주었는데, 경기 내내 평소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세트에서도 6-11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권을 결정했습니다.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GettyImages-2227112411.jpg2025년 7월 26일: 대한민국의 안세영이 2025 빅터 차이나 오픈 5일 차, 중국 장쑤성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한위에(Han Yue)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올해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그리고 지난주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6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슈퍼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모두 석권하며 올 시즌 마지막 슈퍼1000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슈퍼 슬램' 달성에 도전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이 대기록 달성이 무산되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 중국 오픈에서 동메달 2개 획득


여자복식에서도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게 0-2(10-21, 12-21)로 완패했습니다.


올해 4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혜정-공희용 조는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중국 오픈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안세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 개인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안세영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부상으로 인한 기권이라는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이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성과는 한국 배드민턴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 안세영의 회복과 다음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