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서 완승... SSG, 한화에 9-3 승리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류김대전'이 드디어 성사됐습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이 역사적인 맞대결에서 승자는 김광현(SSG 랜더스)이었습니다.
김광현의 안정적인 투구와 SSG 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이 어우러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3 완승을 거뒀는데요.
SSG는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45승3무46패로 7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면 한화는 57승3무35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김광현(좌), 류현진(우) / 사진=SSG랜더스, 한화이글스 제공
사상 첫 '류김대전', 예상 밖의 전개로 짧게 끝나&
이날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 에이스의 첫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프로무대에 등장한 김광현은 지금까지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두 투수의 맞대결은 예상보다 훨씬 짧게 끝났습니다.
류현진이 1회부터 SSG 타선에 4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1회 아웃카운트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싹쓸이 2루타까지 허용했습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2025.7.26/뉴스1
결국 류현진은 2회 시작과 함께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광현의 노련한 투구, 한화 타선 제압
반면 김광현은 노련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습니다.
그는 6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km에 달했고, 3회 이후에는 맞혀 잡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6회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2실점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6승(7패)째를 거뒀습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SSG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025.7.26/뉴스1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96으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와 최다 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5패(6승)째를 당했습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56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SSG 타선은 1회부터 류현진을 강타하는 등 경기 내내 13안타 9득점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최정이 멀티히트를 포함해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성욱은 1회 결정적인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최지훈과 정준재도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2025.7.26/뉴스1
한화도 10안타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병살타가 3개나 나오는 등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SSG의 초반 대량 득점과 김광현의 안정적인 투구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