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한 어머니, 아들 떠난 지 1000일 맞아 애절한 그리움 표현
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떠나보낸 지 1000일이 되는 날, 깊은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25일 이지한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장문의 글에서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절절히 표현했습니다.
Instagram 'ji_han_0803'
이지한의 어머니는 "너를 못본 지 1000일이라니.. 서럽게 보고 싶은 아들에게, 지한아 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000일이 되었다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결국 내 심장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지만 1000일 동안의 서러움을 감추고 싶었던 나는 대꾸도 없이 입술을 꽉 다문 채 고개만 떨구게 되드라"라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며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
특히 어머니는 "엄마는 네가 떠나기 직전의 아름다웠던 24살 그날에 지금도 멈춰져있어. 먼 나라에 촬영 갔다 돌아오는 중이라 그래..조금 시간이 걸리는 거야"라며 아들의 부재를 인정하기 힘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Instagram 'ji_han_0803'
"지한이도 빨리 집에 오고 싶은데 못 오는 거야..."라는 표현에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또한 "엄마는 이렇게 매시간 자기 최면을 걸며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나 혼자만 모르는 척 외면하고 싶어서 너와 함께했던 사진만 보며 추억으로 현실을 차곡차곡 덮고 있어"라는 문장은 상실의 아픔을 견디는 어머니의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어머니는 "보고픈 내 아들아 엄마는 네게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라도 전하고 있는데 지한이 너도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너의 말을 엄마도 간절하게 듣고 싶은데.."라며 아들과의 소통을 갈망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더 이상 못 쓰겠어 시간이 갈수록 더 못 쓰겠어 그냥 허망해.. 그냥 서러워 그냥.. 그냥 서럽고 분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팬들의 위로와 이지한의 짧았던 생애
Instagram 'ji_han_0803'
게시물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검정색 볼캡과 패딩 재킷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새초롬하게 미소 짓고 있는 이지한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게시물을 본 팬들은 "어머니 힘내세요", "항상 함께 할게요", "지한아 너무 그리워", "별이 되었구나" 등의 댓글로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1998년생인 이지한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2022년 10월 30일 새벽 0시 30분경 이태원 압사 사고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2023년 방영 예정이었던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정이든 역을 맡았으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