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 세우 지분 100% 인수로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농심그룹 지주사 농심홀딩스가 조미식품 및 장류 전문 제조업체 세우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농심그룹이 식품사업의 핵심 원재료를 그룹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25일 농심홀딩스는 세우의 주식 33만 주(지분율 100%)를 약 1,00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8월 1일입니다.
농심홀딩스 측은 "간장 및 장류 그리고 조미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그룹이 영위하는 기존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우의 사업 현황과 인수 효과
세우는 자본금 16억 5,000만 원 규모의 식품 제조업체로, 간장·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는 물론 신라면 스프 등 시즈닝 분말과 소스류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우는 매출 1368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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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면 및 즉석식품이라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우는 2021년까지 농심그룹 계열사로 분류되었으며, 같은 해 전체 매출 1028억 원 중 약 60%에 해당하는 632억 원을 농심과의 거래로 올렸습니다.
이후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립친족경영 체제로 인정받아 계열사에서 분리되었지만, 농심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편, 세우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외가 5촌 당숙인 김정조 회장(지분 18.18%)과 아들로 추정되는 김창경 대표(지분 60.24%)가 소유한 가족기업입니다.
이번 인수로 농심그룹은 식품 제조 공급망을 더욱 견고히 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