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아이돌 동경해 성전환 수술 받은 영국 남성의 이야기
한국의 여성 아이돌처럼 되기 위해 수십 차례 성형수술과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출신 올리 런던(35)씨는 2013년 한국으로 이주해 영어 강사로 일하며 케이팝 문화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데일리메일
올리씨는 "어린 시절 작은 체구와 소극적인 성격으로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런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인 '완벽해 보이는' 한국 여성 아이돌의 이미지에 매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시아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광대뼈와 턱을 깎는 수술, 눈과 코 성형 등 8년 동안 총 32차례의 성형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70만 달러(한화 약 9억7000만원)라는 거액을 지출했습니다. 올리씨는 "성형수술 후 2주일 동안은 말도 할 수 없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습니다.
성형수술로 외모를 변화시킨 후 그는 한국에서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유튜브에 올린 노래 영상은 4500만 회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성전환 후 다시 본래의 성별로 돌아가기로 결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리씨는 여러 차례 성형수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 2022년 트랜스젠더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스러운 얼굴을 위해 눈썹 뼈를 깎고, 안면 거상술, 입술 필러, 볼 지방 제거, 헤어라인 낮추는 수술 등을 받았으며, 여성형 가슴을 만드는 수술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플라스틱 같다", "로봇 같다"는 악성 댓글도 늘어났고, 올리씨는 "수술만 하면 완벽해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우울증을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그는 종교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기독교인이 된 후 "다시 남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며 "신을 만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멈출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올리씨는 "남성적인 모습을 되찾기 위해 필러를 제거하고 보톡스도 중단했으며,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진정한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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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서도 2022년 한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했다가 6년 만에 다시 여성으로 돌아가는 수술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성전환 수술의 의학적 과정과 재전환의 가능성
성전환 수술은 크게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환(FTM)과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MTF)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환은 자궁, 난소, 난관, 유방 등을 제거하고 음경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남성화 성전환 수술에서는 음경 형성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팔뚝, 허벅지, 복부 등의 피부 조직을 이용해 음경 형태를 만들고,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요도도 형성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음경은 자연적인 발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원할 경우 음경보형물 수술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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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은 질 형성술, 유방 확대술 등이 주요 수술입니다.
남성에게 여성 호르몬을 6개월 이상 투여하면 생식능력과 발기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유방이 커지며 여성적 체형으로 변화합니다.
보통 호르몬 투여 후 1~2년이 지나면 여성화가 상당히 진행되지만, 고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성전환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리씨처럼 여성에서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고자 할 경우, 남성 호르몬을 투여한 후 신체 일부의 피부를 이용해 남성 성기를 형성하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성전환 수술을 여러 번 반복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 성적 감각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학적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