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필로폰 14차례 투약' 돈스파이크... "검거 안됐으면 지금 죽었을 것"

마약 중독의 실체와 재활의 길


마약 혐의로 2년간 복역한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출소 후 자신의 경험을 통한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돈스파이크는 JTBC 유튜브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마약 예방 및 치유 단체 '은구'의 대표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함께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지난 2월 말 출소한 돈스파이크는 마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주변인의 권유와 호기심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장르만 여의도'


그는 "처음에는 내가 제어할 수 있고,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면 선을 넘어가고 컨트롤할 수 없고 생활이 망가지게 된다"며 마약 중독의 진행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독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로 망가졌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제가 아닌 것 같다"고 고백해 마약이 인격과 정체성까지 파괴한다고 전했습니다.


돈스파이크는 2010년 대마초 혐의로 체포된 이후 방송활동을 하며 한동안 약물에서 멀어졌지만, 코로나19 이전 주변의 권유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출소 후 4개월 차인 그는 "가족들과 지내면서 중독 치료 재활 모임에 나가고 있다"며 "오늘도 갈 예정"이라고 현재의 회복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 / 사진=인사이트돈스파이크 / 사진=인사이트


돈스파이크는 마약으로 인해 "평생 해왔던 것들, 이뤄왔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후회하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얻은 게 있다면 '걸려서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에 검거되지 않고 그 상태로 숨어서 약물을 사용했더라면 지금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공동 투약 5회를 포함해 총 14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었고 대법원에서 이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돈스파이크 / 뉴스1돈스파이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