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48조원 돌파ㆍ영업이익은 '관세여파'에 하락"

현대차, 2025년 2분기 매출 48조 2,867억원 기록...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 판매 견인


현대자동차가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IFRS 연결 기준으로 도매 판매 106만 5,836대, 매출액 48조 2,86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 6,0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과 금융 부문의 성과 개선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투자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7.5%를 유지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로 손익이 둔화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지역별 성과


현대차는 2025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06만 5,836대를 판매했습니다.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 8,540대가 판매되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 2,305대를 기록했으며, 신흥 시장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총량은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87만 7,296대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친환경차 판매의 급증입니다. 2025년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 2,126대를 기록했는데요, 이 중 전기차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 8,703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EV 판매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이러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경영 환경 변화와 미래 전략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48조 2,8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상황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는데요, 2025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1,404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1.1%를 나타냈으며,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연구비용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11.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 6,016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습니다.


이익률 감소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3,853억원, 3조 2,504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신흥 시장 중심의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싼타페 / 현대자동차싼타페 / 현대자동차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2025년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오는 8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을 고도화하여 체계적인 대응책을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5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금액으로 발표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