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밴쯔와의 격투기 은퇴전서 1억 원 파이트머니 획득

개그맨 윤형빈이 격투기 은퇴전에서 파이트머니로 1억 원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윤형빈은 지난달 먹방 유튜버 밴쯔와의 격투기 은퇴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MBC '라디오스타'

윤형빈은 "11년 만에 정식 시합이었다"라며 "이제 나이도 있고, 격투기를 그만해야겠다 싶었는데 밴쯔의 콜아웃으로 은퇴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학교 시절까지 유도 선수 경력이 있는 밴쯔와의 대결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 차이는 못 이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윤형빈은 "시합을 하기 전에는 되게 불안했다. 이 친구가 10살이 어리다. 먹방 하는데 몸매를 유지하는 이유가 운동을 하루에 5시간씩 한다더라"며 경기 전 부담감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둘이 싸운다고 하니까 댓글 반응이 '100% 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어요.

46세 노장 파이터 윤형빈은 10살 차이의 젊은 밴쯔와의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1분 42초 만에 주먹 한 방으로 TKO 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MC 김구라는 "진짜 주먹 한 방에 1억"이라며 감탄을 표현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은퇴전 승리 후 아쉬움도 털어놓은 윤형빈

윤형빈은 은퇴전 이후 후회되는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격투기에서 진짜 멋있는 건 강력한 펀치 후 상대가 넘어가면 아무일 없다는 듯 태연히 그 자리에 있는 게 멋있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력 한방에 이 친구가 순간적으로 기절을 했다가 바로 깼다. 나도 좀 놀랐고, 날 희번덕 보더라. 근데 일어나면 또 싸우고,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다급하게 달려가서 때렸다"며 "파운딩도 멋있게 하는데 나는 빨래 방망이 두드리듯 쳤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윤형빈의 은퇴전은 이색 공약으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코미디언다운 발상으로 '유튜브 채널 삭제 공약'을 제안했고, '구독자 2만 명' 윤형빈과 '구독자 205만 명' 밴쯔의 흥미로운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윤형빈은 "서로 유튜브 걸고 하자"며 장난삼아 던진 유튜브 삭제 공약에 밴쯔가 "그 정도 각오는 있어야겠다"고 응했다고 합니다.

결국 약속대로 밴쯔는 205만 구독자의 채널을 삭제했는데, 윤형빈은 "나는 말렸다. '삭제하지 말고 그 채널을 차라리 나한테 줘라'고 했다"며 솔직한 본심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