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연봉 받은 NFL 스타, 4년 만에 투자 가치 두 배 상승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오델 베컴 주니어가 2021년 자신의 연봉 기본급을 비트코인으로 수령한 결정이 4년 만에 큰 수익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성공적인 선택이었음이 입증된 사례입니다.
오델 베컴 주니어 / GettyimagesKorea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 등 외신에 따르면, 베컴은 2021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425만 달러 규모의 연봉 계약을 맺었는데요.
이 중 기본 급여 75만 달러를 결제 플랫폼 '캐시 앱'과의 광고 계약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 달러(한화 약 83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시장 악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8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 이하로 급락하면서 베컴의 결정을 두고 '실패한 투자'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베컴의 투자 성공
하지만 비트코인은 4년간의 긴 조정기를 거친 후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3일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8900달러(한화 1억 6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약 96%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베컴이 받은 연봉 기본급의 가치도 147만 달러(한화 약 20억 4000만원)로 크게 올랐습니다.
베컴은 자신의 투자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듯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 오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희 결정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제가 캐시 앱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저를 의심했다. 이젠 제가 웃을 차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베컴 외에도 다른 NFL 선수들이 암호화폐로 연봉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 은퇴한 러셀 오쿵의 경우 2020년 2월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받은 급여 1300만 달러 중 절반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결정했는데요. 오쿵의 이 투자는 현재 가치로 22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