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에 나타난 GD... 알고 보니 '가짜 GD'?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월드투어 공연이 예정된 콘서트장 앞.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고 현장에 일찍 도착한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 사이로 흰색 차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지드래곤처럼 얇은 카디건을 입고 명품 브랜드의 스카프로 머리를 가리고 있었는데요.

사실 그는 진짜 지드래곤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지드래곤 특유의 느릿한 걸음걸이와 제스처까지 똑같이 재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小红书

심지어 경호원까지 대동한 그는 얼굴을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지드래곤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 비주얼과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이런 모습에 일부 팬들이 지드래곤 행세를 하는 '가짜 GD'를 실제 지드래곤으로 착각하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졌습니다.

'가짜 GD' 등장 직후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가짜 GD'를 중심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때 서로를 밀치고 휴대폰을 멀리 뻗는 등 하마터면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들이 현장 영상에 담겼습니다.

小红书

그러나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팬들은 그가 진짜 지드래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누구보다 지드래곤의 사진과 영상을 많이 접했을 현지 팬들을 속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한 누리꾼은 "아까 사람들이 다 쫓아가길래 나도 갔는데 그냥 인플루언서더라"면서 "요즘 인플루언서들 할 일 없냐"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현지 누리꾼들은 '가짜 GD'의 SNS 계정을 차단한 캡처 화면을 공유하는 등 해당 인플루언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19일과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2025 월드투어 위버멘시(Übermensch)'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드래곤은 오는 25,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小红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