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한국 AI 선두주자 최태원, '챗GPT 아버지' 만나... 李대통령 '국가전략'으로 발맞춰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만난 최태원... HBM 협력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습니다. 챗GPT의 창시자로 알려진 올트먼과의 만남은 단순한 예의적 행보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에서 SK의 전략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번 회동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도 동행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고성능 연산용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과, 오픈AI가 자체 추진 중인 AI 반도체(ASIC) 개발 프로젝트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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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연내 100만 개 GPU를 가동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에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데이터센터-생태계... 최태원'st AI 삼각 전략


최 회장은 AI를 미래 산업의 방향타로 삼아 그룹 전체의 전략을 조정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반도체-데이터센터-협력 생태계'로 이어지는 삼각축이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HBM 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선점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퓨리오사AI, 루닛 등 국내외 AI 기업들과의 연대도 강화하며, SK가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주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도 엿보입니다. 최 회장이 울산 AI 프로젝트를 두고 "AI 3대 강국 비전에 발맞추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 말한 배경에는 이러한 청사진이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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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AI 비전, 국가 전략과 정교하게 맞닿아


최 회장의 이러한 움직임에 새 정부는 깊게 공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지금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AI를 돌파구로 삼아 새로운 산업지형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첨단 기술 산업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을 "상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지방 경제와 국가 전략이 AI를 매개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 회장을 향해 "우리 SK 회장님, 애쓰셨다"고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곧, 정부의 AI 국가 전략과 민간의 핵심 행보가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합니다. 


최 회장이 해외에서 글로벌 협력의 돌파구를 찾고, 국내에서는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며 민간 주도형 생태계를 설계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그 위에 국가 비전을 설계하며 산업 확장의 동력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사진=SK그룹


AI 초강국, 민관 손잡고 나아가는 한국의 새 엔진


SK는 현재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양 축'을 모두 확보한 보기 드문 기업입니다. 해외에서는 샘 올트먼의 오픈AI와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AI 반도체의 공급 기반을 다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초거대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허브를 조성 중입니다.


울산 프로젝트에는 약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1GW급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며, 완공 시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하는 동북아 중심지가 될 전망입니다.


AI 초강국을 향한 여정에서 최태원 회장은 산업과 기술로 '비전'을 구체화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AI 리더십'이 얼마나 더 빛을 발하게 될지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