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목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 PBV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PBV'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목적 기반 차량(Purpose Built Vehicle)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공간', '모듈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PBV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차량으로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하고, 또 다른 이는 이동식 작업실로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며, 어떤 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며 '차 안에서의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아 'PV5' / 기아
이제 차를 구매하는 이유가 단순히 '출퇴근용'이었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데요.
자동차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공간을 창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PBV란?... "이동형 카페, 팻 전용 캠핑카가 되기도"
PBV는 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목적 기반 차량'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특정 목적에 맞춰 처음부터 설계된 차량인데요, 기존 자동차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기능을 수행할 것인가'를 중심에 둔다는 점입니다.
기아 PV5를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예를 들어, 카페 운영자를 위한 이동형 카페 차량, 디자이너가 사무실처럼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작업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위한 펫 전용 캠핑카와 같은 '목적 중심' 맞춤형 차량을 말합니다.
PBV는 단순히 "자동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동차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 자신만의 브랜드나 콘텐츠를 갖고 싶은 욕구가 강한 MZ세대의 니즈와 딱 맞아 떨어집니다.
MZ세대가 PBV에 주목하는 이유
MZ세대는 기존의 자동차 소비자와는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이 차량을 바라보는 인식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외장 / 기아
PBV는 이러한 변화를 담고 있는데요. 우선 해진 틀을 벗어난 커스터마이징의 극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차량 내부를 미니 캠핑장, 카페, 방송 스튜디오, 창업 부스로 변형할 수 있어, MZ세대는 자동차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식과 취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주말에는 차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출근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는 이동식 사무실, 유튜브 촬영이나 라이브 방송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만들 수도 있죠.
차량의 목적이 변경됐다고 해서 새로운 차를 살 필요도 없습니다. 모듈형으로 제작된 차량의 일부만 교체해 친환경적 소비가 가능해집니다.
이런 PBV는 '브랜드=나 자신'으로 여기는 시대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YouTube '기아 (Kia Korea)'
자신만의 브랜드 공간으로, 아기자기한 디저트 트럭으로, 또는 미니 갤러리나 조용한 독서 공간 등으로 꾸미며 차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차량인 거죠.
기아의 PV5, PBV 시장 선도
현재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PBV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 상용차 위주이며 승용차 분야는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PBV는 기아의 'PV5'입니다.
기아는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 즉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PBV를 재정의해, 자유롭고 유연한 맞춤 설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색다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 차세대 바디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같은 무빙류, 외장과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더했죠.
이러한 구조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 기아
현재는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이 가능합니다.
PBV의 미래 전망
앞으로 PBV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고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입니다.
전용 PBV 라인업의 완성을 통해 글로벌 물류 회사, 모빌리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라이프스타일 사용자에게도 최적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도시 관리 시스템과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지원하는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의 차량 운행 솔루션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미래 모빌리티들이 서 있는 가상 도시의 모습 / 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자율주행 기술의 점진적 적용과 인공지능 기반의 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또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기아는 PBV를 고도로 맞춤화된 비스포크(Bespoke)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선두주자이자 모든 영감을 현실로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AAM(Advanced Air Mobility), 로보틱스, 에너지 그리드 등이 모두 통합 운영, 제어, 관제되는 형태의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