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무명 생활, 박병은이 밝힌 연기 향한 확신
배우 박병은이 18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한 박병은은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으로 어려운 시기를 버텼다고 밝혔는데요.
YouTube '나래식'
방송에서 박병은과 박나래는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임을 언급하며 학창 시절 추억을 나눴습니다.
박나래가 "예고에서 얼굴로 평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선배님이 당시에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박병은은 "얼굴보다는 연극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연극 아니면 안 된다는 자세로 임했는데,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해 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습니다.
끝없는 오디션과 포기하지 않은 열정
박병은은 무명 시절의 고단했던 일상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필을 돌리러 다녔다"며 "당시 영화 잡지 뒤편에 영화 진행 상황표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강남 쪽 영화사에 찾아가 일일이 프로필을 전달했다"고 회상했습니다.
YouTube '나래식'
그는 "열 군데 돌리면 한두 군데서 연락이 오는데, 오디션을 봐도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병은은 "나는 분명히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8년간 무명이었어도 단 한 번도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기에 대한 철학과 애정
박병은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마상구를 꼽았습니다. 그는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연기에 대한 철학도 진솔하게 밝혔습니다. "연기에 있어선 부담감이 크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워낙 커서 디테일하게 접근하게 된다"며 "그냥 대충 하면 내가 못 견딘다. 연기만큼은 완벽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YouTube '나래식'
방송 말미에 박병은은 "유튜브에 자주 출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작품 홍보 없이 출연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오늘은 작품 이야기도 하지 않고, 나래 씨와 편하게 대화 나누고, 나래 씨가 준비한 음식 정말 맛있게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이 순간을 회상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는 23일 공개되는 '나래식' 44회에는 드라마 '착한 사나이'의 배우 이동욱과 박훈이 출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