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엄마한테 혼나며 간 아이돌 '콘서트'가 제 수명을 10년 늘려줬습니다" (연구)

콘서트 관람이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


여름 페스티벌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아이돌 투어 콘서트와 워터밤, 흠뻑쇼 등 다양한 대형 공연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대중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체 공연 시장의 56.6%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i365cr6b54089b32h9s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공연에는 이틀간 약 6만 명의 관객이 모였으며, 블랙핑크 공연에는 이틀 동안 약 8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습니다. 또한 지난 11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싸이의 흠뻑쇼에는 약 3만 명의 관객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콘서트 관람이 수명 연장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연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6일 헬스조선은 영국 골드스미스대학 행동과학 연구팀과 런던의 대형 콘서트 공연장 'O2'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를 재조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약 20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요가, 산책 등 다양한 웰빙 활동 중 행복도를 측정했는데요. 맞춤형 심리 측정기와 심박수 테스트기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img_20220815180254_b822qc0m.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공연 관람과 같은 높은 수준의 웰빙 활동이 평균 수명 연장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공연 관람으로 웰빙 수준이 향상되면 평균 수명이 9~10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단 20분만 공연을 관람해도 행복감이 21% 증가한다는 사실입니다. 공연을 관람한 그룹은 다른 활동을 한 그룹에 비해 자존감이 25% 상승했고, 친밀감도 25%, 긍정적인 정신적 자극은 무려 75%까지 증가했습니다.


2주에 한 번 이상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생산성과 자존감이 최고 수준(10점 만점에 10점)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규칙적인 공연 관람이 정신 건강에 지속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음악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긍정적"이라며 "콘서트 등 공연을 즐기다보면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뛰면서 즐길 경우 운동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