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자동차도 '레고'처럼 조립하는 시대 연 기아... '생산성·안정성·편의성' 모두 잡았다

기아, 혁신적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기술로 PBV 시장 공략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탑재한 중형 PBV '더 기아 PV5'를 통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차체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하여 마치 레고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한 사양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1)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jpg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 기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의 무빙류부터 외장 및 내장 부품까지 모두 모듈화가 가능한 PBV 전용 기술입니다. 


기아는 이 시스템을 통해 설계 유연성, 생산 효율성, 구조적 안정성, 정비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레고 블록처럼 조립 가능한 혁신적 바디 구조


기아는 PV5에 이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전면부와 1열 구조는 모든 모델이 동일한 공용부로 설계되었으며, 1열 이후 구조는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사진 2)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jpg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 기아


리어 오버행, 쿼터 글라스, 루프, 테일게이트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여러 바디 사양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기아는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개 바디 타입을 우선 개발했으며, 최대 16종까지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카고 롱 모델은 컴팩트 모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로 이동시키고, D필러 사이에 롱바디 모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쿼터 글라스와 테일게이트 모듈만 교체하면 손쉽게 패신저 모델로 전환할 수 있어요.


후측방에는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한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가 적용되었습니다. 차량의 전장과 전고,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상과 크기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사진 3)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jpg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 기아


또 3조각 구조로 설계되어 일부 손상 시 파손된 부위만 간단히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강화된 차체 강성과 맞춤형 실내 공간


기아는 차체 강성 향상도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외골격 환형 구조'를 기본 적용했으며, 롱바디 모델에는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높은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실내 공간 역시 플렉시블 구조가 적용되었습니다.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액세서리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4) 더 기아 PV5.jpg더 기아 PB5 / 기아


차체 외측의 2열 도어와 쿼터 글라스 유무에 따라 필요한 스틸 패널도 단 2종의 금형만으로 생산이 가능해 개발 및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바디 타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2027년에는 대형급 PBV 모델도 추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기아는 22일 경기도 광명의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더 기아 PV5 테크 데이' 행사에서 해당 기술과 상품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