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윤도영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임대 발표... 그런데 '대형 실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한국 유망주 윤도영의 네덜란드 임대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브라이튼은 지난 3월 대전하나시티즌의 특급 유망주 윤도영을 영입했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습니다.
Instagram 'officialbhafc'
2006년생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재능을 인정받은 윤도영은 이로써 새로운 한국 프리미어리거가 되었는데요.
윤도영은 브라이튼에서 바로 경기에 나서지는 않습니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그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1부 리그로 승격한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에서 1년 동안 임대 선수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출국 인터뷰에서 윤도영은 "나는 아직 브라이튼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다"라며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 적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윤도영 영입에 큰 기대감 표현
엑셀시오르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Instagram 'excelsiorrdam'
엑셀시오르의 닐스 판 뒤이네 단장은 "윤도영의 임대 영입이 기쁘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으며, 우리는 브라이튼과 지난 몇 달간의 미팅을 통해 윤도영을 데려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윤도영의 능력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아주 잘 어울릴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엑셀시오르의 임대 영입 발표와 함께 브라이튼 역시 윤도영의 임대 소식을 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이튼이 윤도영의 공식 게시물에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를 작성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구단이 선수의 공식 소식을 전할 때는 영어나 구단의 모국어, 또는 선수 국적의 언어에 맞춰 게시물을 작성하는 것이 관례인데요,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윤도영의 임대 소식을 일본어로 전한 브라이턴 소셜미디어 게시물 / Instagram 'officialbhafc'
축구 팬들은 브라이튼 SNS에 곧바로 항의했고, 이를 파악한 브라이튼은 급히 윤도영의 일본어 오피셜 소식을 내린 뒤, 영어로 게시물을 다시 업로드했습니다.
윤도영, 네덜란드 리그 선택 이유와 미래 계획 밝혀
한편 윤도영은 출국을 앞두고 진행된 공항 스탠딩 인터뷰에서 "출국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잘 안 났지만, 공항에 오니 실감이 난다. 걱정 반 기대 반인데 기대만 하며 출국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임대가 확정되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황인범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범이 형이 먼저 연락해주셔서 좋았다. 네덜란드에서 인범이 형과 거리가 가깝다. 그래서 한 번 인범이 형과 만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도영은 여러 임대팀 중 엑셀시오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임대팀이 여러 곳 있었다. 그에 따라 리그별 스타일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내 플레이가 네덜란드 리그와 맞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엑셀시오르 감독님과 미팅하며 호감을 받았다. 그래서 엑셀시오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도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지막으로 윤도영은 국내 복귀 시 대전으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미래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해서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된다면 대전에서도 다시 나를 불러줄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