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탑 걸그룹' 멤버, 전 남친 때문에 경찰 조사 받아... 팬들 "너무 안타까워"

카라 박규리, 전 연인 송모씨 사기 혐의 재판에 증인 출석


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씨가 전 연인인 P사 대표 송모씨의 사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박씨는 재판에서 사업 일부에는 참여했으나,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 행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카라 박규리 / Instagram 'gyuri_88'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피카코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씨는 약 3시간 동안 신문을 받았습니다.


박씨는 "2020년 초 피카프로젝트가 갤러리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됐다"며 "연예인으로서 일이 많지 않았을 때였고, 미술을 좋아해서 정상적인 미술 전시와 공동구매 사업이라고 믿고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씨는 실제로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서 1년간 피카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조영남, 임하룡 작가 등과 함께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 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약 4067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홍보용 초상권 사용에 관한 계약서도 체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혐의 전면 부인


송씨가 피카코인 사업을 시작했을 때, 박씨는 피카코인의 최고홍보책임자(CCO) 겸 어드바이저로 백서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가상자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피카토큰 백서에 내 사진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씨는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득을 본 적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코인 출입금 관련해서도 대부분 송씨 요청에 따라 입고 후 바로 반환하거나 송금한 것일 뿐, 코인으로 수익을 취한 적이 없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씨는 2021년 4월에 자신이 소유했던 비트코인을 팔아 피카토큰에 6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두 달 뒤인 2021년 6월 이 코인이 상장폐지되면서 전액 손실을 보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희진·이희문 형제와의 관계도 해명


박씨는 송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이희문 형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희진의 여자친구와 함께 다 함께 3~4차례 정도 친목을 위주로 만났다. 이희문과는 2~3차례 더 만난 적은 있지만 내 앞에서 사업 얘기를 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규리씨는 송씨와 2019년부터 공개 열애를 했으나 2021년에 결별했습니다.


이후 송씨가 사기 혐의에 휘말리면서, P사의 큐레이터 겸 최고 홍보자로 일했던 박씨는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한편, 송씨는 2023년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배임,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확보되지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피카코인'의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씨는 이희진·이희문 형제 등과 함께 약 339억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사건의 피해자가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