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MBC 개그맨 왕따에 못 버티고 3년 우울증 걸렸던 미자... "박나래가 은인" 밝힌 이유

개그우먼 미자, 우울증 극복 과정에서 박나래의 도움 받아


개그우먼 미자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 과정에서 박나래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한 미자는 '우울증 3년에서 술먹방 여신이 된 미자의 파란만장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00244bca-a3f4-42e5-946c-259103a6fcf5.jpgYouTube 'A급 장영란'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인 미자는 졸업 전시회 이후 갤러리에서 그림을 모두 구매하고 뉴욕에서 무료로 키워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방송에 대한 꿈이 생겨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만 그려왔으니까 이렇게 하다 벽보고 늙어 죽겠더라"라며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6년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험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우연히 개그맨 공고를 보고 MBC 공채 개그맨이 된 미자는 "제가 역대 제일 늙은 신입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개그계의 강한 군기와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미자는 결국 많은 동기들이 그만둔 후 맨 마지막으로 개그맨 생활을 접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22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 개그맨들 사이에서 극심한 왕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우울증과 재기, 그리고 박나래와의 만남


미자는 개그맨 생활을 그만둔 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 대학 가서도 1~2등 하면서 장학금 받고, 20대 때 친구들 놀고 연애하고 술도 먹을 때 저는 스터디 7개씩 하면서 아나운서 준비하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0살이 되었을 때 친구들은 취직하고 결혼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3년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23fe3a29-6e4d-4e99-aa27-8b0f8af78c55.jpgYouTube 'A급 장영란'


우울증의 초기 1~2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연극 출연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박나래를 만나게 되었고, 미자는 "저희 가족이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미자는 방송계에서 유명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위기 속에서, 박나래가 자신을 끊임없이 챙겨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래는 그래도 얼굴도 다 알고 국주 선배님이랑 도연이도 다 친한 사이고 저만 모르는 사람인데 끊임없이 '언니' 하면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며 박나래의 따뜻한 배려를 회상했습니다.


특히 박나래가 미자의 우울증을 알고 혼자 있으면 안 된다며 계속 불러주었고, 자신도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나래바'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07f23aae-1781-4ec1-baf9-cd2aa0521c2a.jpgYouTube 'A급 장영란'


미자는 "아직까지 방송하면서 나래 같은 사람을 못 만났다"며 박나래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결국 미자는 박나래의 도움으로 술 맛을 알게 되었고, 회사의 권유로 유튜브 '미자네 주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자네 주막이 있게 된 게 나래 덕"이라며 현재의 술먹방 여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나래의 따뜻한 도움이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