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스파이시 챌린지'... 불닭소스 존재감 입증

넷플릭스 애니에도 등장한 '스파이시 챌린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K-팝 스타들이 악령과 싸우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 한국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Netflix /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장면은 바로 '스파이시 챌린지' 파트입니다.


극 중 캐릭터들이 테이블 위에 '불닭소스'를 올려두고 매운맛에 도전하는 장면은 마치 유튜브나 틱톡에서 유행 중인 '핫소스 챌린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 '매운맛' 그 자체를 하나의 놀이로 즐기는 글로벌 Z세대 문화가 잘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해당 장면은 한국의 대표 매운맛인 '불닭소스'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단순 식품을 넘어 K-컬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불닭소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코첼라 휩쓴 불닭소스...이번엔 애니도 접수했다


불닭소스는 이미 글로벌에서 '핫한' K-소스로 활약 중입니다. 삼양식품은 올해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Coachella)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불닭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image.png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해당 부스에는 첫 주말부터 전 세계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고 SNS 인증샷은 물론 현지 셀럽들까지 방문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이에 맞춰 삼양식품은 불꽃 그래픽과 QR코드로 장식된 새로운 보틀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까르보불닭'부터 '불닭마요'까지...K-소스 수출 급증


한국 매운맛의 글로벌 인기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소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약 1448억 원. 국내 소스 시장도 2019년 1조3700억 원에서 2022년 2조1000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추장·된장 등 장류뿐만 아니라 까르보불닭, 불닭 등 매운맛 소스류가 수출을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이 흐름에 발맞춰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 인수를 추진 중이며, 향후 소스 사업을 그룹의 주력 포트폴리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삼양식품삼양식품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소스·조미료 매출은 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6%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콘텐츠에 등장한 불닭소스. 이젠 단순한 '소스'가 아닌, 하나의 K-브랜드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