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여름 극장가서 '전독시' vs '좀비딸' 맞붙는다... 네이버 웹툰 원작 맞대결

IP 기반 영화들의 여름 극장가 대격돌


여름 극장가의 핵심 키워드로 'IP 싸움'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이 7월 극장가에서 본격적인 흥행 대결을 펼칠 예정인데요.


올여름 대형 영화 중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입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버리는 판타지 액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독시'는 2018년부터 2년간 연재된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뷰 이상을 기록한 메가 히트 소설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IP 기반 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 '좀비딸'


'전독시'에 이어 7월 30일에는 또 다른 인기 IP 기반 영화 '좀비딸'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코믹 드라마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윤창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좀비딸'은 2018년부터 2년간 연재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돌파했습니다.


네이버웹툰 해외 서비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스페인, 북미, 태국, 대만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연재되며 국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좀비딸'은 좀비를 길들인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다양한 코믹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주요 기대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영화 '좀비딸' / NEW


두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검증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IP는 인간이 만든 지적 창조물 중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해 부여한 법적 권리를 의미하는데요. '전독시'는 웹소설이, '좀비딸'은 웹툰이 이에 해당합니다.


IP 기반 영화들은 이미 탄탄한 원작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IP를 최대한 활용하고,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의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흥행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이는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면서 일반 대중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IP 기반 영화에는 위험 요소도 존재합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IP 영화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전략입니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실사화 과정에서 모든 팬을 만족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라며 "어느 정도 각색은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원작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습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예고편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예고편


특히 '전독시'는 원작에서 이순신 장군을 성좌로 모시며 칼을 사용하는 고등학생 캐릭터 이지혜(지수 분)가 영화에서는 총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변경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영화에 맞게 수정과 각색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영화를 통해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과연 '전독시'와 '좀비딸'이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까지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여름 극장가의 흥행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