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반입금지 물품 찾아낸 수하물 탐지견 발로 차 학대한 여행객

불법 물품 탐지 중 폭행당한 탐지견 프레디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소속 탐지견이 임무 수행 중 여행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공항에서 금지 품목을 찾아낸 탐지견이 여행객에게 학대를 당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5살 수컷 비글 '프레디(Freddie)'는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24일 수하물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프레디는 한 여행객의 가방에서 수상한 냄새를 감지했고, 이 가방에는 반입이 금지되었거나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물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프레디의 파트너인 멜리사 스나이더(Melissa Snyder)가 가방 주인에게 질문을 시작하자, 해당 여행객은 갑자기 프레디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여행객의 발에 맞은 프레디는 약 11.3kg의 체중에도 불구하고 공중으로 떠오를 정도의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불법 행위가 프레디에 의해 발각되자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가방 속에서는 소고기, 쌀, 오이 등의 생채소, 옥수수 씨앗, 허브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품목들은 미국 입국 시 대부분 반입이 금지되어 있거나, 세관에 사전 신고 후 제한적으로만 반입이 가능한 물품들입니다.


인사이트Facebook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CBP는 소속 탐지견 프레디가 다친 사건에 엄격하게 대응했습니다.


가방 주인인 70세 남성 하메드(Hamed)는 1년간의 보호 관찰 처분과 함께 프레디의 치료비 840달러(한화 약 115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프레디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한 기부 의사를 CBP에 전달했습니다. 한 인간에게 폭력을 당했지만, 프레디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오른쪽 갈비뼈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프레디는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여 직장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9일 CBP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간식도 잘 먹고 평소처럼 업무에 임하는 프레디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프레디의 복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대접을 받게 해서 미안해. 너는 지지받을 자격이 있어", "프레디가 나아져서 정말 기쁩니다", "돌아온 걸 환영해"라며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