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한국인=OOOO?"... 해외에서 생겨나 공감얻는 이색 공식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독특한 문화 현상


세계 각국의 휴양지에서 한국인들이 래시가드를 즐겨 입는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한국인=래시가드'라는 독특한 공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패션 시장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매출은 35% 상승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같은 기간 여성용 비키니 매출이 단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래시가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의 '비치웨어' 검색 순위에서도 래시가드 관련 상품이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래시가드 선호 현상의 문화적 배경과 심리적 요인


한국인들이 래시가드를 선호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주요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서구 문화에서는 태닝을 즐기는 반면,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흰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여기는 문화적 차이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래시가드는 실내외 어디서든 티셔츠처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실용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이 현상에 대해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고 남들의 시선을 받을 경우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후기를 살펴보면 "몸매를 잘 가려줘서 좋다"는 의견이 많이 발견됩니다. 한편으로는 래시가드 유행이 오히려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해석도 있어 흥미롭습니다.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레딧(Reddit)이나 쿼라(Quora)에서는 "왜 한국 사람들은 옷을 입고 수영하느냐"는 질문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한국인 = 래시가드'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서구권에서는 래시가드가 주로 서퍼나 해양 스포츠 애호가들만 착용하는 특수 의복으로 인식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