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전국 CGV 문 닫는 14일, 메가박스 가면 '공짜 팝콘' 먹을 수 있다"

CGV가 하루 문 닫자 메가박스가 기습 공략... '무료 팝콘'으로 승부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오는 7월 14일, 하루 동안 모든 지점의 문을 닫습니다. 단순한 정기 휴무가 아닌 대대적인 시스템 리뉴얼을 위한 전면 중단입니다. 이 때문에 CGV의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역시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일시적으로 운영이 멈추는데요. 심야와 조조 영화도 예매가 안 되고, 포인트나 관람권 사용도 제한됩니다.


그런데 이 시점을 기가 막히게 노린 경쟁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메가박스입니다.


메가박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메가박스 정상 영업 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이벤트를 공개했는데요. 


image.png메가박스


14일 단 하루, 타 영화관 VIP 멤버십 고객이 메가박스를 방문해 영화를 보면 '팝콘 공짜' 혜택을 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습니다. 한때 "'그곳'이 쉬는 날 팝콘 무료. 씨집살이 해방의날'이라며 CGV를 연상케하는 문구를 올렸다가 현재는 삭제한 상태입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메가박스 멤버십에 가입한 뒤 14일 상영작을 예매하고 현장에서 티켓과 함께 타 영화관 VIP 인증 화면을 보여주면 오리지널 팝콘(라지 사이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한 ID당 1개만 지급되며 맛을 바꾸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7월 15일 오전 8시부터는 CGV 신규 앱 사용 가능


CGV 개편과 이를 노린 기습 이벤트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관객들에게 또 다른 흥미 요소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과연 메가박스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CGV의 새 시스템은 오는 15일 오전 8시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기존 고객들의 예매 내역이나 포인트는 자동 연동되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image.pngCJ CGV


CGV 측은 이번 시스템 전환이 'NEXT CGV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예매는 물론, CGV가 운영하는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 만화카페 '롤롤(LOLLOL)', 체감형 게임 공간 '미션 브레이크'까지 통합 예약이 가능해지고, 영화 리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씨네톡'도 신설됩니다.


데이터 보안과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선된다는 설명입니다. CGV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근본부터 바꾸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빅데이터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도 한층 강화된다"고 전했습니다.